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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라모스 '3점 홈런 날렸어'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서울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LG 공격 무사 2·3루 상황에서 LG 라모스가 우중간 뒤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LG 라모스 ‘3점 홈런 날렸어’ 9월 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인천 SK 와이번스와 서울 LG 트윈스의 경기. 4회초 LG 공격 무사 2·3루 상황에서 LG 라모스가 우중간 뒤 홈런을 친 뒤 홈으로 들어와 동료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프로야구 팬들은 올해 LG 트윈스를 더는 ‘내려갈 팀’으로 꼽지 않는다.파워볼게임

LG는 1일 SK 와이번스를 13-5로 대파하고 연승을 ‘5’로 늘렸다.

2위 키움 히어로즈를 1경기 차로 쫓고 4위 두산 베어스를 2경기 차로 따돌린 3위를 안정적으로 지킨다.

LG는 한동안 ‘내려갈 팀은 내려간다'(DTD)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다. 잘 나가다가 한 번의 위기에서 고꾸라져 급전직하하는 일을 반복했다.

그러나 올해엔 분명 다르다. 뒷심이 생겼다.

월간 순위를 보면, LG는 5월을 16승 7패, 전체 2위로 산뜻하게 시작했다.

6월에 7위(12승 13패)로 처졌다가 7월 5위(11승 1무 12패)로 올라섰다.

이어 8월을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16승 1무 8패로 마쳐 6∼7월의 손실을 만회하고 승률 5할을 기준으로 승수를 16개나 더 쌓았다.

남은 46경기를 지금처럼만 헤쳐간다면 26년 만의 한국시리즈 정상 탈환 기대감을 시즌 끝까지 품고 갈 수 있다.

작년에 없던 전력, 새 얼굴의 기여도가 상당하다.

외국인 거포 로베르토 라모스의 존재감은 절대적이다.

라모스는 1일 SK를 상대로 석 점 홈런을 뿜어 LG 타자로는 1999년 이병규 이래 21년 만에 시즌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1개만 더 치면 LG 역대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쓴다. LG 창단 30년 만에 탄생할 의미심장한 기록이다.

라모스는 8월에만 홈런 10방을 터뜨려 LG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통계 전문 사이트 스태티즈의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RA) 순위를 보면, 라모스는 3.73으로 전체 타자 중 8위를 달린다.

홍창기, 배트 중심에 맞히는 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홍창기, 배트 중심에 맞히는 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LG의 톱타자 공백을 메운 ‘중고 신인’ 홍창기의 맹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파워볼

홍창기는 타율 0.275에 홈런 3방, 21타점을 올려 득점력 향상에 도움을 줬다.

2016년에 데뷔해 작년까지 38경기만 뛴 홍창기는 올해 그 배가 넘는 89경기에 출전해 기량을 인정받았다. 홍창기의 WAR도 2.49로 좋다.

홍창기도 8월에 타율 0.326에 홈런 2방을 날려 공격 첨병 노릇을 톡톡히 했다.

역투하는 이민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역투하는 이민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투수 중에선 12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3.39를 올린 이민호가 돋보인다.동행복권파워볼

최근 두 경기 연속 5실점 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정찬헌과 돌아가며 5선발 자리를 지키며 프로 첫 시즌을 성공리에 치르는 중이다.

이민호의 WAR는 1.60이다.

기대를 밑돈 선수도 있지만, 라모스와 홍창기, 이민호처럼 대체 선수보다 7승 이상을 안긴 새내기들 덕분에 LG는 더 짜임새 있는 전력을 구축해 시즌 종반 마지막 약진을 준비한다.

cany9900@yna.co.kr

▲ LG 구단 한 시즌 최대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로베르토 라모스 ⓒ한희재 기자
▲ LG 구단 한 시즌 최대 홈런 타이 기록을 세운 로베르토 라모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LG 외국인 선수 로베르토 라모스(26)가 앞으로 치는 홈런은, 그 자체가 LG의 역사가 된다. 구단 역사를 하나하나 경신하다 마지막에는 ‘잠실의 역사’까지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라모스는 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경기에 선발 3번 1루수로 출전, 5-4로 앞선 4회 우월 3점 홈런을 터뜨렸다. 김세현의 빠른 공이 높게 몰린 것을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아치를 그렸다. 팽팽하던 경기를 단번에 LG쪽으로 끌어오는 대포였다. 라모스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LG는 막판 위기를 넘기고 13-5로 이겼다.

이 홈런 하나는 구단 역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었다. 라모스의 시즌 30번째 홈런으로, 종전 LG 기록인 1999년 이병규(30개)와 타이를 이뤘다. 2000년 스미스가 35개의 홈런을 쳤던 기억은 있지만, 당시 스미스는 트레이드생으로 삼성에서 20개의 홈런을 치고 LG로 건너왔다. LG로서는 이병규 라모스의 기록을 더 높게 칠 수밖에 없다.

LG의 외국인 타자 부진 흐름을 완벽하게 끊어낸 라모스다. 시즌 시작 전의 불안감을 지우고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꾸준히 장타를 뿜어낸다. 시즌 타율은 계속 떨어지고 있으나 그래도 3할을 유지 중이다. 이날까지 92경기에서 30개의 대포를 날렸고, 타점도 67개나 된다.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도 0.989에 이르는 등 재계약에 손색이 없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제 라모스가 바라볼 것은 팀의 좋은 성적과 더불어 시즌 홈런왕, 그리고 잠실 홈런왕이다. 라모스는 리그 홈런 선두인 멜 로하스 주니어(kt·32개)를 지근거리에 쫓고 있다. 막판까지 알 수 없는 레이스가 기대된다. 여기에 이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 중 역대 최다 홈런에도 도전할 만하다.

이 기록은 2018년 김재환(두산·44개)이 가지고 있다. 김재환은 2018년 최다 기록은 물론,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세 차례나 3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또한 잠실 홈런 역사의 상위권은 죄다 두산 선수들이다. 타이론 우즈는 1998년 42홈런, 2000년 39홈런을 친 기억이 있다. 심정수(1999년·31개), 김동주(2000년·31개)도 30홈런 이상을 때린 두산 선수다.

라모스가 지금 페이스를 이어 간다면 40홈런 이상도 노려볼 수 있고, 그렇다면 김재환의 기록과 가까워진다. 144경기로 환산하면 지금이 딱 44홈런 페이스다. 2018년 당시 김재환의 타석당 홈런 비율은 7.31%였고, 올해 라모스는 그보다 살짝 높은 수준이다. 관건은 부상이다. 경기에 빠진다면 누적 기록은 당연히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 팀 성적과도 직결되는 만큼 라모스의 몸 관리가 매우 중요해졌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KBO리그,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하루 사이 긴밀하게 대처한 KBO, 리그 파행 막았다“다른 프로스포츠 연맹도 참고할 모범 대처 선례 만들었다.”확진자 A 실명 공개 논란도, 선수 확진자라고 모든 개인정보 공개? 

KBO리그 첫 코로나19 확정 사례가 나온 뒤 9월 1일 한화-두산전에서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두산)
KBO리그 첫 코로나19 확정 사례가 나온 뒤 9월 1일 한화-두산전에서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임하고 있다(사진=두산)

 [엠스플뉴스] 8월의 마지막 날, KBO리그는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라는 악재와 마주했다. 9월 1일부터 리그 경기 중단이 될 수도 있던 상황. 하지만, KBO(한국야구위원회)와 선수 확진자가 나온 한화 이글스 구단은 재빠르고 철저한 대처로 코로나19 이슈에 대응했다.  그 결과 ‘KBO리그 파행’이라는 더 큰 악재를 막을 수 있었다.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긴밀하게 잘 대처한 모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일각에선 선수 확진자의 실명이 나온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기도 한다. 엠스플뉴스가 하루 사이 KBO리그의 긴박했던 코로나19 대처 상황과 확진자 실명 공개 논란에 대해 짚어본다. 하루 사이 긴밀했던 KBO, 리그 파행 막은 모범 대처 사례 만들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뒤 하루 사이 KBO의 긴밀한 대처로 리그 파행을 막을 수 있었다(사진=엠스플뉴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뒤 하루 사이 KBO의 긴밀한 대처로 리그 파행을 막을 수 있었다(사진=엠스플뉴스)

 8월 31일 늦은 저녁 한화 소속 투수 A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9월 1일 곧바로 리그 경기가 진행돼야 했기에 KBO는 급박하게 움직였다. KBO 류대환 사무총장은 곧바로 언론 대응에 나서 첫 확진자 발생에 따른 혼란스러운 상황을 혼선 없이 정리하는데 주력했다. 다음 날 핵심 이슈는 1군 경기 파행 여부였다. 만약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과 문체부(문화체육관광부)이 KBO리그 중단을 결정할 경우 기약 없는 리그 파행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하지만, KBO가 철저한 검역과 모범 선례를 만들고자 노력하며 리그 파행을 막을 수 있었다.  A와 접촉한 한화 1군 소속 두 선수가 음성 판정을 받고 자체 격리에 들어가 9월 1일 한화 1군 경기(잠실 두산 베어스전)는 정상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류대환 총장이 중대본 및 문체부와 긴말하게 협력해 리그 파행을 막고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하는 결과를 이끌었다. ‘철저히 검역하고 조사하되 지나치게 조급해하거나 겁내지 말자’라는 말로 정부 측을 설득했다고 들었다. 프로스포츠 첫 확진자 사례였는데 KBO가 잘 대처해 다른 프로스포츠 연맹에서도 참고할 모범 선례를 만들었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KBO는 9월 1일 늦은 오후 A뿐만 아니라 함께 한화 육성군에서 생활했던 B의 확진 판정 사실도 발표했다. 거기에 한화 퓨처스팀 전체 검사 대상 97명 가운데 50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도 밝혀 최대한 혼선을 방지하고 있다. 9월 2일 추가 확진자 발생 여부와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다시 유동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게 KBO의 생각이다.  이번 코로나19 이슈를 계기로 KBO는 9월 1일 각 구단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매뉴얼의 엄격한 준수 등 추가 대응 지침을 다시 강조했다. 선수단의 개별 모임을 금지하고 타 구단 선수와 악수, 식사, 동일 이동 수단 이용, 버스 탑승 등을 일절 금지하며 위반 시 강력히 제재하기로 했다. 류대환 총장은 “이번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KBO리그 전체 구단과 선수단이 철저한 방역 태세를 다시 갖추게 하는 계기로 됐으면 한다. 단 한 명이라도 방역에 있어 방심할 경우 지금까지 쌓은 공든 탑이 모두 무너지게 된다. KBO도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철저하고 투명한 대처로 리그 운영을 이어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확진자 A 실명 공개 논란도, 선수 확진자면 개인 정보 공개 가능?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선수단 책임자로서 사과를 했다(사진=엠스플뉴스)
한화 최원호 감독대행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선수단 책임자로서 사과를 했다(사진=엠스플뉴스)

 KBO리그에서 나온 프로스포츠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에 대한 아쉬움의 시선도 있다. KBO리그 소속 코로나19 첫 확진자로 발표된 투수 A의 실명이 처음부터 그대로 공개된 까닭이다.  한화 관계자는 “A의 실명이 처음부터 공개돼 당혹스러웠다. 대전시에서 확진자 개인 정보를 이렇게 공개하면 안 되지 않냐”며 고갤 갸우뚱거렸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이 죄는 아니다. 다만, 실명 공개로 A는 KBO리그와 구단, 동료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다른 확진자의 경우 지자체가 앞장 서 실명을 공개하는 일은 거의 없다.  9월 1일 한화와 상대해야 했던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확진 판정을 받은 선수가 가장 힘들어할 거다. 자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왔다고 생각할 거고,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 죄인 취급을 받기도 한다. 당사자가 매우 힘들 듯싶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A의 실명 공개와 관련해 대전시 관계자는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이번 사례를 취재한 기자가 A가 맞는지 물어봐 대답해줬을 수도 있다”라면서도 “시에서 공식적으로 A의 실명을 공개해 브리핑한 적은 없다. 실명 공개 문제에 대해선 다시 점검해보겠다”고 답변했다.  한국기자협회·방송기자연합회·한국과학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해 4월 발표한 ‘감염병 보도 준칙’에선 “감염병 발생 최초 보도 시 질병관리본부를 포함한 보건당국에 사실 여부를 확인하고 보도하며, 정보원 명기를 원칙으로 한다. 감염인은 취재만으로도 차별과 낙인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감염인과 가족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사생활을 존중한다”라고 명시돼 있다.  최근 연극계에서도 특정 배우들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배우들의 실명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연극계에선 뜻하지 않은 피해를 보기도 했다. 프로스포츠 선수라고 해서 실명 공개를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도 되돌아봐야 할 문제다.  물론 일각에선 ‘선수 확진자와 관련해 억측과 사실과 다른 소문이 날 수 있고, 실명 공개로 밀접 접촉자를 빨리 판단할 수 있다’라며 선수 확진자 실명 공개에 찬성하는 여론도 있다.  그래도 개인 프라이버시 침해는 언제나 조심히 접근해야 할 요소다. 철저하고 투명한 조사가 곧 개인정보 공개를 뜻하는 건 아니다. 선수 확진자 실명 공개 논란과 관련해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앞으로도 증가할 전망이다. ‘어떻게 하다 감염됐느냐’를 따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감염에 대처했고, 확산을 막으려 노력했는지’에 관심을 가지는 게 더 중요한 시기다. ‘만물 KBO 탓’ ‘만능 구단 탓’으로 끝날 일이 아니라는 얘기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KBO리그] ‘기복 없는 1선발’ 브룩스, KIA 선발진의 버팀목으로 꾸준한 호투

[케이비리포트]

▲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으로 KIA에서 뛰게 된 브룩스
ⓒ KIA 타이거즈

현재 KIA 타이거즈는 2020 KBO리그에서 힘겨운 5강 싸움을 펼치고 있다. 정규 시즌 개막을 앞두고 하위권으로 분류되었던 KIA는 5할 승률 이상(0.521)을 유지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투타에 걸쳐 주축 선수들이 대거 부상으로 이탈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KIA가 보유한 확실한 1선발 에이스 브룩스가 건재하다는 점이다. 그는 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되었다. 브룩스의 역투에 힘입어 6-0 완승을 거둔 KIA는 2연승에 성공하며 6위로 순위를 한 단계 올렸다. 

올 시즌 20경기에 등판한 브룩스는 8승 4패 평균자책점 2.68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581을 기록 중이다. 이닝 당 출루허용을 나타내는 WHIP는 1.07로 매우 낮다. 107개의 삼진을 솎아내는 동안 22개의 볼넷을 내줘 삼진 대 볼넷의 비율이 무려 4.86이다.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알칸타라(두산)의 6.61 다음으로 빼어난 수치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는 5.46으로 투타를 통틀어 리그 1위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3회다. 

브룩스는 아직 KBO리그에서 첫 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을 뿐이다. 하지만 그의 구위와 투구 내용을 놓고 보면 KIA의 역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 중 한 명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특히 평균 구속 150km/h의 패스트볼로 상대 타자를 압도한다.  ▲ KIA 브룩스 2020시즌 주요 기록

▲  KIA 브룩스 2020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투구 내용에 비해 브룩스는 승운이 따르지 않는 편이다. 그의 피안타율은 0.245로 낮지만 인플레이 시의 타율을 나타내는 BABIP은 0.307로 더 높다. 

브룩스는 179개의 땅볼 아웃과 59개의 뜬공 아웃으로 뜬공 대비 땅볼의 비율이 3.03에 달한다. KBO리그에서 규정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중 해당 지표가 2를 넘어가는 투수는 그가 유일할 정도로 땅볼을 양산하고 있다. 

하지만 브룩스가 땅볼을 유도해도 동료 야수들이 수비에서 그를 뒷받침하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KIA의 내야는 세대교체의 과도기로 새판 짜기의 중간 과정에 놓여 있어 다소 불안한 것이 사실이다. 타선의 득점 지원도 넉넉지 않다. 브룩스의 선발 등판 시 평균 득점 지원은 5.12다. 동료 양현종의 7.42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두드러진다. 타 팀의 외국인 에이스 루친스키(NC, 7.17), 데스파이네(kt, 6.12), 알칸타라(6.08)에 비해서도 처진다. ‘불운 아이콘’ 스트레일리(롯데)의 4.75보다 약간 나은 수준이다. 

▲  꾸준함이 강점인 KIA 에이스 브룩스
ⓒ KIA 타이거즈

브룩스의 가치는 큰 기복이 없는 꾸준함에서 나온다. 지난 8월 24일부터 8일간 부상자 명단에 올라 선발 등판을 한 번 쉬어간 것 외에는 부상 이탈이 없었다. 그럼에도 시즌 초반부터 현재까지 변함없는 페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양현종이 개막 이후 8월까지 부진했으며 여름 들어 임기영과 이민우의 난조를 감안하면 브룩스는 KIA 선발진의 버팀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윌리엄스 감독과의 인연을 계기로 KBO리그에 오게 된 브룩스는 현재와 같은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일본, 미국에서도 관심을 기울일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시즌 브룩스가 KIA를 어디까지 올려놓을 수 있을지, 그리고 시즌 종료 뒤 어떤 행보를 보일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이닝 소화 약점’ 임기영, 선발로는 한계?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잠실구장 3루측 익사이팅 존 앞에 배치된 대형 방수포. 잠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잠실구장 3루측 익사이팅 존 앞에 배치된 대형 방수포. 잠실 | 윤세호기자 bng7@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이게 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이다. LG와 두산이 숙원사업이었던 대형 방수포를 구비내놓고도 펼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달 30일 양팀의 경기는 5회초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졌고 어쩔 수 없이 경기가 중단됐다. 기존 방수포로는 강하게 내린 비를 막는 데 한계가 뚜렷해 그라운드 곳곳에 물이 깊게 고였다. 물을 제거하기 위해 구단 직원과 경호 인력, 그리고 응원단까지 40여명이 그라운드로 뛰어나왔다. 30분 동안 부지런히 스폰지로 물을 흡수했고 경기는 중단된 지 65분 만에 재개됐다. 만일 미리 구비한 대형 방수포를 사용했다면 보다 빠르게 경기에 돌입할 수 있었다.

현재 잠실구장은 대형 방수포를 배치만 해놓고 사용하지는 못하고 있다. 코로나19로 방수포 배송이 늦었고, 이에 따라 준비도 전혀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단 대형 방수포를 신속하게 펼치고 접기 위해서는 전용 카트가 필요하다. 이 전용 카트가 잠실구장에 도착한 시점은 이미 정규시즌에 돌입한 5월 중순이었다. 대형 방수포와 카트 모두 미국에 주문 제작했는데, 당초 3월 도착 예정이던 것이 코로나19 확산 탓에 국제배송 중단의 직격탄을 맞았다.

잠실구장 관리본부 관계자는 1일 “대형 방수포를 펴고 접는데 생각보다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전용 카트를 운전하는 것도 그렇고 약 10명이 호흡을 맞춰서 신속하게 방수포를 펴고 접아야 한다”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배송이 늦었고 방수포와 카트가 구비된 후에는 이미 시즌에 돌입한 상태였다. 야구가 없는 월요일에 구장 관리하시는 분들과 호흡을 맞춰 준비할 계획이었는데 최근 한 달 동안 월요일마다 경기 일정이 잡혔다. 구장 관리하는 인력 모두가 한 달 동안 쉬지 못했다. 전날도 잔디 보습 작업을 위해 야구장에 출근했다”고 아쉬움을 삼켰다. 올해는 이전과 달리 올스타 브레이크도 없이 그야말로 쉬지 않고 시즌이 진행되고 있다.

대형 방수포는 경기 중 우천 중단시 사용한다. 경기 전후로 대형 방수포를 깔아놓으면 방수포 무게로 잠실구장 잔디가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잠실은 일주일 중 6일 동안 경기가 진행된다. 다른 구장과 달리 사나흘에 걸쳐 잔디 보습 작업을 할 수 없다. 때문에 경기 전후 비 예보가 있을 때는 기존 방수포를 사용하고 경기 중 폭우가 내릴 때만 대형 방수포를 사용할 계획이다.

지난해까지 잠실구장은 1군 9구장 중 유일하게 대형 방수포가 없는 구장이었다. 올해 마침내 대형 방수포를 구비했으나 코로나19 변수로 인해 가동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 잠실구장 관리본부 관계자는 “하루라도 빨리 대형 방수포를 사용하고 싶다. 여유가 생기는대로 대형 방수포 실행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북상 소식에 관계자들의 애간장이 더 타들어 가고 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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