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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사는 정 모씨는 그제(16일) 아침 9시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근육 장애와 지체 장애가 있는 정 씨는 24시간 장애인 활동지원서비스를 받고 있다보니 활동 지원사는 그 직후 자가격리됐습니다.파워볼

바로 병원으로 갈 줄 알았지만 아니었습니다. 중증 환자 치료 병상이 부족해 집에서 대기해야했습니다. 5평 남짓한 방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는 화장실은커녕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는 정 씨는 황급히 활동지원사를 구해봤습니다. ‘확진자에겐 활동보조인 지원이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혼자 자취하는 터라 도움을 청할 곳도 없었습니다. 꼼짝 없이 5평 방보다 더 작은 전동휠체어에 갇혀버린 겁니다.

사실상 ‘생지옥’이 시작됐습니다. 목이 말라도 물 한 잔 마실 수 없습니다. 화장실을 가고 싶은 것도 안간힘을 써 버텼습니다. 하루 종일 쫄쫄 굶었습니다.

결국 경기도에 있는 아내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아내는 다행히 음성이었지만 자가격리 중이었습니다. 보건소와 협의해 아내가 방호복을 입고 밤 10시 넘어서 서울 집에 왔습니다. 그렇게 정 씨는 방호복을 입은 아내와 지금까지 그의 집에서 자가격리중입니다.

병상 자리가 나 병원에 가면 상황은 나아질까. 정 씨는 아내가 해주던 활동보조도 입원을 하게 되면 받을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정 씨는 “신체보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병상이 없다고 한다”라며 “입원하면 기저귀 차고 누워있어야 한다고 하더라”라고 황당함을 드러냈습니다.

중증장애인 장 씨의 아내가 방호복을 입은 채 장 씨의 활동보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중증장애인 장 씨의 아내가 방호복을 입은 채 장 씨의 활동보조를 해주고 있습니다.


정 씨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포항에 거주하는 뇌병변 3급 장애인 A 씨는 지난 14일 확진판정을 받아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적절한 안전장치나 보조인력의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A 씨의 남편 박병일 씨는 “아내는 뇌 병변 장애로 왼쪽 팔과 다리를 사용할 수 없어 도움 없이는 균형을 잡기 어렵다”라며 “별다른 보조인력과 안전장치가 없는 이송차로 병원에 갔다”라고 밝혔습니다.FX렌트

박 씨는 이어 “약 봉지 하나 제대로 뜯지 못 하는데 병동 안에서는 활동 지원사의 도움을 받지 못 한다”라며 “오죽했으면 같은 병실을 쓰는 다른 확진자들이 도와주고 있다”라고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아내에게 비장애인과 똑같이 모든 걸 혼자서 하라는 건 말이 안 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장애인 단체들 “코로나 발생한 지 1년…지원체계 없어 인권침해 발생”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등 장애인 단체들은 어제(17일)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진 판정 이후 병원 이송, 입원 후 치료 과정에서 중증장애를 고려한 지원체계가 전혀 마련돼있지 않아 인권침해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1년여가 돼가고 초기부터 장애인당사자들은 여러 차례 장애유형에 따른 지원체계 마련을 요청했다”라며 “현재 비장애인 중심의 방역체계는 장애인이 자가격리나 확진 상황을 맞이했을 때 전혀 대응을 하지 못 해 장애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습니다.

지원책이 전혀 없을까. 보건복지부가 지난 6월 제작한 ‘장애인 대상 감염병 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코로나19 지원사례’로 자가격리 중인 장애인을 돌보는 경우 원래의 급여량과 무관하게 24시간 활동지원 급여를 제공하고 돌봄 제공자의 범위를 한시적으로 확대해 가족에 의한 돌봄도 급여를 제공한다고 나와있습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자가격리중인 장애인에 확진자도 포함돼 지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병원 측에서 크게 반대하지 않으면 활동지원사가 들어가서 서비스 지원이 가능하고 그럴 때 24시간 급여 지원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매뉴얼상 가능하게 돼있고 지원도 하지만 2주 내내 24시간 같이 있어야 하다보니 활동지원사에게 강제할 수는 없다”라며 “그런 지원을 할 수 있는 활동지원사를 찾는 게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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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수 기자 (js@kbs.co.kr)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서울=뉴스1) 김연수 기자 = 술에 취해 벤츠 차량을 몰다가 앞서 가던 경차 운전자를 숨지게 한 40대가 윤창호법 혐의로 입건됐다.파워볼게임

인천 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로 벤츠 승용차 운전자 A씨(44·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7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9시10분께 인천 동구 송현동 제2순환고속도로 북항터널에서 김포방면 2차로를 달리다가 앞서 달리던 마티즈(운전자 B씨·41·여)를 들이받아 B씨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 충격으로 B씨가 몰던 마티즈는 차선을 벗어나며 불이 났다. B씨는 불이 난 차량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인 0.08%가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술에 취해 졸음운전을 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날 중 A씨에 대해 음주 운전 사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한 이른바 ‘윤창호법’을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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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교회나 클럽, 물류센터 등을 통한 집단감염 보다 개인별 산발감염이 주요 루트로 부상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환절기까지 겹쳐 3차 대유행 우려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지친 국민들의 경각심은 되레 느슨해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2020.11.15/뉴스1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이틀 연속 200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수도권과 강원도 상황이 심상치 않은 가운데 교회나 클럽, 물류센터 등을 통한 집단감염 보다 개인별 산발감염이 주요 루트로 부상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환절기까지 겹쳐 3차 대유행 우려를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지친 국민들의 경각심은 되레 느슨해지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길을 거닐고 있다. 2020.11.15/뉴스1


국내 코로나19(COVID-19) 확진자가 1000명대를 오르내리며 최근 1주간(11~17일) 해외유입을 제외한 국내발생 일평균 확진자 수가 883명을 기록했다. 전날 833명에서 50명 늘었다.

이틀째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800~1000명)을 충족한 셈이다. 언제든 3단계로 높일 수 있지만 ‘일상 셧다운(전면 중단)’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정부는 결단을 미루며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문제는 최후의 보루인 3단계로 격상해도 방역효과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3단계 조치 속에서도 소규모 모임은 가능해 곳곳에서 ‘방역일탈’이 이뤄질 수 있고 이를 연결고리로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국민 참여율↓ 3단계 격상해도 ‘일상 감염’ 통제 어려워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14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17.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14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2020.12.17. yesphoto@newsis.com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거리두기 3단계 때는 원칙적으로 집에만 머무르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할 것이 권고된다. 음식점·상점·의료기관 등 필수시설 이외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2.5단계와 마찬가지로 클럽·룸살롱 등 5개 유흥시설은 영업을 할 수 없고 카페는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음식점도 지금처럼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50명 이상 실내 모임·행사 금지가 10인 이상으로 강화된다.

하지만 10인 미만 모임은 여전히 가능하다. 기업 재택근무도 강제가 아닌 권고 사항이다. 이번 3차 대유행은 가족·지인 모임 등을 통한 일상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단계를 높여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단계 거리두기 효과가 크지 않아 한계를 드러냈다”며 “국민 참여율이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단계 격상에 따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했다.━‘소규모 모임은 괜찮다’ 느슨해진 거리두기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겨울을 즐기려는 스키어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2.05. ysh@newsis.com
[홍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내 스키장이 곳곳에서 개장된 가운데 5일 오후 홍천군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겨울을 즐기려는 스키어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0.12.05. ysh@newsis.com

실제로 곳곳에서 방역일탈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19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서울 강서구 성석교회의 경우 목사가 마스크를 쓰지 않았고 성가대원들은 노래를 같이 부르고 다과를 함께 먹었다. 일주일에 4회 가까이 부흥회 모임을 갖기도 했다.

지난 주말 등산로 곳곳에서는 등산객들이 한데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포착됐고, 학원이 문을 닫자 학부모들은 스터디카페를 빌려 학원에 수업을 요청하기도 했다. 호텔 라운지 클럽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춤판을 벌이는 영상이 언론에 보도됐다.

유흥주점 영업이 막히자 주택가 변두리 노래연습장을 빌려 단골 고객들을 상대로 무허가 영업을 하다 적발된 곳도 있었다. 주민들 제보와 경찰 수사에 의해 파악되는 만큼 이처럼 음성적으로 운영되는 업소들의 규모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정부가 내년 1월3일까지를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스키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감염을 막지는 못했다. 강원도 평창 스키장 관련 확진자는 현재 17명으로 늘었다.━크리스마스 방역 ‘중대 고비’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크리스마스트리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설치돼 있다. 2020.12.14.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크리스마스트리가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설치돼 있다. 2020.12.14. mspark@newsis.com

소규모 모임이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크리스마스(성탄절) 연휴 기간은 방역의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숙소예약 관련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오는 24~26일 서울 시내 호텔 현황을 보면 주요 호텔은 대부분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수도권을 벗어나 비수도권에서 원정 모임을 가지려는 사람들도 있어 다른 시도로 코로나19가 전파되는 ‘풍선효과’도 우려된다. 제주관광협회 등에 따르면 크리스마스와 연말 기간 주요 호텔의 예약률은 25~60% 수준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거리두기가 ‘사회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가족·친구 등 ‘일상적 관계’까지 통제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하니 ‘밖에서만 하고 집에선 안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거리두기 명칭을 ‘사람간 물리적 거리두기’로 바꿔야 한다”며 “가족들끼리도 서로 감시하고 가급적 식사시간도 따로 해야 한다”고 했다.최태범 기자 bum_t@mt.co.kr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文대통령 징계처분 재가 이후 하루만에 법적 대응
“정직으로 원전 수사 차질·수사팀 공중분해 우려”

대검찰청 나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0.12.16 kane@yna.co.kr
대검찰청 나서는 윤석열 검찰총장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에서 정직 2개월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0.12.16 kane@yna.co.kr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17일 저녁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윤 총장은 징계처분 취소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총장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징계 효력을 멈춰달라며 집행정지 신청도 했다.

윤 총장 측 이완규 변호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오늘 오후 9시 20분께 전자소송으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집행정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징계 처분 재가 이후 만 하루 만에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윤 총장 측은 처분 취소 소송장에서 징계 심의가 절차적으로 위법하고 징계 사유도 사실과 달라 징계가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징계 과정에서 논란이 된 정한중 위원장 직무대리의 자격 요건, 예비위원 지정 여부 등을 거론하며 절차적 위법성을 강조했다. 심의 과정에서 방어권이 침해됐다는 주장도 내놨다. 2차 심의 때 추가 기일 지정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최종의견 진술을 거부한 것을 의미한다.

[그래픽] 징계위 판단 4가지 혐의별 윤 총장 측 반박 내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그래픽] 징계위 판단 4가지 혐의별 윤 총장 측 반박 내용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징계위가 징계 사유로 제시한 4가지 혐의에 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판사 사찰’ 의혹은 “증거 없는 독단적인 추측”이라고 주장했고, 채널A 사건 수사 방해와 관련해서는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검찰총장으로서 정당한 지시를 한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채널A 사건의 감찰 방해에 대해서는 “검찰의 지휘·감독 관계를 오해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의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맞섰다. 진상확인 과정에서 고소·고발이 접수돼 서울중앙지검에서 수사하도록 지휘한 만큼 수사 전 단계인 감찰이 방해받았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치적 중립성 위반과 관련해선 “의무를 위반한 행위를 한 일이 없다”고 강조했다. 명시적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여론조사 기관이 행하는 조사, 추측과 의혹이 징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집행정지 신청서에는 윤 총장이 2개월 정직 처분으로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게 됐다는 점을 집중 부각했다.

검찰총장의 직무 정지는 검찰의 정치적 독립성·중립성을 훼손해 금전적으로 보상이 불가능한 손해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는 개인이 아닌 국가시스템의 문제이며 직무대행 체제의 한계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직 2개월 처분은 사실상 “해임에 준하는 것”이라며 긴급한 구제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강조했다. 월성 원전 수사 등 중요 사건 수사의 큰 차질 우려, 1월 인사 때 관련 수사팀의 공중분해 가능성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이는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1일 윤 총장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판시한 논리와 같다.

당시 재판부는 윤 총장의 직무정지 처분이 사실상 해임 등 중징계와 효과가 같다며 “이는 금전적 보상이 불가능한 손해일뿐더러 금전 보상으로는 참고 견딜 수 없는 유·무형의 손해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법원이 윤 총장 측의 집행정지 신청을 받아들이면 정직 2개월의 징계 처분은 본안 소송인 징계처분 취소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효력이 중단된다. 그러면 윤 총장은 곧바로 직무에 복귀할 수 있다.

하지만 집행정지 신청이 기각되면 징계처분 취소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2개월 정직’ 처분 효력이 유지된다.

[그래픽] 윤석열 총장 집행정지 신청·징계취소 소송 제기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그래픽] 윤석열 총장 집행정지 신청·징계취소 소송 제기 (서울=연합뉴스) 장예진 기자 = jin3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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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털고 나가지 않으면 3040 민심 기대하기 어렵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17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지만 3040세대의 표심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를 앞둔 국민의힘으로서는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국민의힘은 12월 3주차 주중집계(리얼미터 TBS 의뢰, 14~16일 실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507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5%p)에서 더불어민주당(30.8%)에 0.8%p 앞선 31.6%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는 지난 조사보다 4.5%p 내린 29.6%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30.6%로 3주 만에 역전에 성공했다.

서울지역 집값이 급등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향한 볼멘소리가 커지면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부동산’ 선거로 불릴 정도로 핵심 의제로 자리 잡았다. 여야를 막론하고 출사표를 던진 후보들은 앞다퉈 부동산 공약을 내놓고 있다.

3040세대는 부동산에 가장 민감한 세대로 꼽힌다. 실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 3일 발표한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연령대별 매수자 특성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20개월간 서울의 아파트 거래 중 3040세대의 매수 비율은 60.8%다. 50대 이상(30.6%)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올해 3/4분기 기준으로 서울시 주민등록인구 인구는 995만3009명(서울열린데이터광장, 외국인 포함)이다. 그중 3040세대는 311만3247명이다. 국민의힘이 상대적으로 50대 이상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이지만 3040세대를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민주당을 향한 3040세대의 지지는 흔들림이 없다. 국민의힘이 30대에서 26.0%, 40대에서 25.8%를 기록한 반면 민주당은 30대에서 42.8%, 40대에서 34.1%로 나타났다. 각 연령대별 격차는 16.8%p, 8.3%p다. 모두 오차범위를 벗어난 수치다.

무엇보다 3040세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려도 국민의힘으로 흡수되지 않고 있다. 최근 3주간 3040세대 무당층 추이를 보면, 30대는 20.1%, 15.6%, 13.8%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40대의 경우 11.6%, 13.4%, 17.7%로 증가하고 있다.

지지율이 부동산 이외에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여러 현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격차를 좁히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개인의 이익과 관련된 부동산과 정치적 선호도가 분리되는 데에는 국민의힘을 향한 높은 비호감도가 자리 잡고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계속되는 막말 논란과 함께 과거 20대와 30대 시절 경험한 탄핵이라는 뿌리 깊은 배신감을 느낀 세대가 현재의 3040세대라는 것이다.

결국 문재인 정부의 실정이 계속된다해도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비전이나 대안을 제시하고, 당을 향한 비호감 요소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3040세대가 민주당에서 이탈해도 국민의힘으로 넘어오는 데에는 현재의 두꺼운 벽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 측면이 있다”며 “많은 일이 필요한데 우선 과거와의 단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통해 젊은 층이 쳐다볼 수 있는 정당으로 비치려면 인적쇄신이 단행돼야 한다”며 “그래서 서울시장 후보로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사람이 돼야 승리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런 고민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가 과거에 대해 진지한 반성을 하고, 이를 털고 넘어가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가 아무리 잘못해도 3040세대는 쉽게 넘어오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한 사실”이라며 “진지한 반성부터 시작돼야 한다는 것이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사과 취지와도 맥이 닿아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것에 초점을 맞춰서 고민하고 있고, 정책도 준비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도 연로하지만 누구보다 3040세대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인용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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